지하철을 탔는데 멀끔하게(잘생긴건 아니고..키는 좀 크고

나이키운동화가 좀 안습이긴했는데..) 생긴분이 멀버리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탔다. 멀버리가방 설마..짭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그 남자를 다시보니 옷.. 왠지 더 패셔너블해보이는것 아니겠남.

 

여성이 멀버리가방들면 저거 짭아냐? 헉4하는

의심부터하는데.. 히힛

남자가 멀버리가방을 들고있으니 다시보고 다시보게 되는군.

우리나라 여성들 명품특히 좋아한다고 그머라고하지

된장녀라고들 하더만.

 

난 된장녀가 되고싶어도 된장질을 할수있는 처지가 아니오오오오옹

오늘 내가 이야기하고싶은것은 다시보이더라는것에 대해서다.

외모가 중요하다는것에대해서.

누군가를 만났을때 수려한외모와 단정하고 심플한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한번 더걸고 싶고 자꾸 눈이가고 왠지 더 그사람에게 호감이

가는것이 사실이다.

 

예전 직장다닐때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운동으로 다져진 늘씬하고 짜임새있는 몸매와

유창한 외국어실력. 거기에 신입이라고 기가 빠악!! 들어있는

모습보니까 커피라도 한잔 더 사주고 싶은 생각들더라는거지.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오늘 나의 모습은... ㅜㅜ

일찍나와야겠다는 일념에 샤워 no, 머리감기 no.

속옷만갈아입고 헐레벌떡 나와서

멀버리가방 든남자 앞에 앉아있으려니

저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물론 흘깃 스치고 지나가는 시선이겠지만...)

 

나는 이땅에 지금 내몸으로 태어나

나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길 의무가 있는데

ㅠㅠ 너무 함부로 내자신을 타인의 시선속에 내놓는게 아닌가해서

살짝 부끄러워지네 그려.

오늘 사무실에서 샤워하고 머리감았다.

 

어릴때 시골에서는 머리 이틀 삼일 안감아도 냄새안났던것같은데.

ㅎㅎ. 엄마에게 이야기했더니 울엄마가 이런이야기를 하시더군

거긴 깨끗해서 그렇다고. 공기도 깨끗하고 물도좋고 산도좋고

하지만 서울은 머리 하루라도 안감으면 정말 냄새 죽인다.

나이들면 왜 냄새가 더 심하게나는걸까?

 

나이든다는게 싫은건 아니다.

나이들수록 여유도생기고 좀더 넉넉해지는거같아서 좋은데

좀 냄새가 나는거같아서 그점이 신경이 쓰인다. 잠

 

 

Posted by code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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