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대한 환상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방하나에 200만원이 넘는다는것이 샤넬은 500만원이 넘는다는것등등

돈도없지만 그럴만한 배포도 없어서 그냥 생각안하고 남일 이려니 생각했는데..

홍콩여행 가는김에 명품쇼핑좀 해야겠다 생각했었나 보다.

 

버버리 신발과 버버리 가방 등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큰언니가

명품 들고다니니 명품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 하더만..

나는 아닌척했지만 명품에 목말라했던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알게모르게 흐믓했었나보다.

가슴도 설레이고

이놈의 소유욕구.하트3

발품만 잘 팔면 원하는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수있다는 여행책자를 읽고

청운의 부푼꿈을 갖고 무작정 찾아가게된 프라다 명품아웃렛.

 

 

한국도 아니고 홍콩인지라 찾아가는길이 쉽지만은 안았다는..

길을 모르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될것을..왠지 쑥스러워서 물어보지도 잘 못했다.

나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것일까?????

물어보면 더 쉽게 쉽게 갈수있을텐데..

왜 왜 왜 왜 왜 물어보지를 못하는거냐고..

그건 아마 얼음2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겠지

 

왜 영어를 못하는것이 부끄러운 일인것인가??

못하는게 부끄러운것이 아닌건가??

난 이미 부끄러워하니까 그건 나에게 부끄러운거겠지.

자꾸 바깥세상에 나가면 부족한게 무엇인지 알게되고

자신감도 얻게되고 그런거지멀.

이번에 짧게나마 홍콩에 다녀왔지만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는것도 정말 단순한것들 뿐이다.

깊은대화를 하는것도 아니기에... 매번하는 말들만 하는거고...

영어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말고 그냥 더 자연스럽게 대범하게 할수있도록

자꾸 시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더 잘할수있는데 너무 내안에 움추러만 들었던듯.

자신감이 붙으면 언어는 더 대범해지고 더 자연스러워지고 더 빨리 습득할수있는듯.

 

택시타면 10분이면 갈거리를 택시가 안와서 ㅜㅜ (반대편에서 택시를 탔어야했는데..

아 ~ 난 정말 이날 무지 헤맸다.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명품을 획득하겠다는

신념으로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걷고 또 걸었다.)

반대편까지 걸어서 갔다.

홍콩아저씨가 손가락으로 반대편을 가리키며서 바로 저기야.

택시가 잘 안오니 걸어가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걷기에는 좀 먼거리인건 사실이다.

40분이상 걸었던것같다. 어딘지도 모르고..

아저씨가 이야기한 손가락 방향만 기억하면서...

 

 

이 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프라다 아웃렛이 보이기만을 기대하면서 걸었다.

해외였으니까 초행길이었으니 가능했지

한국이었으면 어림없었을듯...

여행이니까 먼가 새로운 설레임이있었다능

혼자서도 외롭지않아..곧 명품을 좀더 저렴하게 득템할수있어~~~~~

약간 구름낀 날씨... 이날 나에게 어울렸어 ㅜㅜ

 

 

south horizons

표지판......

이표지판이 나타나면 프라다는 바로 그근처다.

 

생각보다 작은 프라다 매장에 놀라고..

그리고 스스럼없이 명품샵에서 명품을 거리낌없이 입어보고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놀라고...

한국에서는 명품샵은 그냥 보지도 않고 들어갈 엄두도 안내고 지나쳤는데

왠지 들어가서도 뻘쭘하고....

 

여기서는 거침없이 신던신발 벗어던지고 명품 프라다 신발을 신어보고

안맞으면 벗어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된다. 히히

직원들도 자기들일하느라 별로 신경안쓰고..

 

아웃렛이라서 그럴수도있지만

명품은 이름만으로 나의 기를 죽였던게 있었던것같다.

 

큰언니 말이 떠오른다

명품을 갖고나니 명품을 갖고싶다는 감정이 없어지더라는

(물론 완전히 없어졌다는건 아니다. 그저 그 간절한 맘이 덜해졌다는거 아니겠나..)

 

명품에 쫄지말고 한번쯤은. 아니 한두번? 아니 세번 네번

질러보자.... 꼭 갖고싶었던것은 갖어봐야만 그 갈증이 풀리는거같다.

 

Posted by code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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